우리사회 군에 대한 애정, 애군심이 필요하다

  • No : 2376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2-07 11:41:24

전인범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전 육군 특전사령관


미국을 지탱하는 3가지 중심 가치

 

미국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사회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미국을 지 탱하는 중심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크게 봐서 세 가지 로 정리 할 수 있다. 우선, 다양함 속에서 하나(Out of many, one), 자유(Liberty)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In God we trust)이다. 다양함 속에서 하나라는 개념은 미 국 특유의 구성으로 세계의 거의 모든 인종과 민족이 살 고 있기에 그 수를 셀 수도 없고 결국은 하나의 미국인으로만 살아가고 있다는 개념이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 되는 가운데 미국은 청교도 정신을 바탕으로 건국된 나 라인 만큼 경건한 신앙생활과 근검절약 정신 그리고 금 욕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가치는 많 이 퇴색되었지만 지금도 미국인들의 사고방식 저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자유라는 가치는 우리와 큰 차이 가 없으나 그에 따른 책임은 우리와 비교해서 좀 더 강 하게 강조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은 가치들이 혼합되고 미국의 짧은 건국의 역 사에서 연속된 전쟁으로 인해 미국민들의 애국심과 군 에 대한 애정 즉 애군심(愛軍心)이 싹텄다고 본다. 미국의 모든 공항에는 미군들을 위한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 미국위문협회)의 휴게실이 있다. 공항에서 휴게실 공간을 제공해주고 주로 군 복무를 했던 사람들 이나 그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휴게 실에 가면 TV를 비롯해서 안락한 의자가 있고, 사탕, 과 자, 컵라면 같은 스낵류와 커피, 음료 등이 늘 비치되어 있는데 모두 일반인들이 기부한 것이다. 이곳은 오직 현 역 군인들만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은 어느 곳을 가나 장애인 주차 공간이 있다. 그 리고 가끔씩 상이군인을 위한 주차 공간이 별도로 마 련되어 있는 곳이 있다. 특히, 고급 골프장 같은 곳에 서 종종 볼 수 있는데 미국인들은 많이 배우고 많이 가 진 사람들일수록 나라를 지킨 군인들을 예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사회 군인에 대한 예우 높아

 

심지어는 주유소의 주유기에 우리 군인들을 존경하 고 사랑합시다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비친다. 이유는 다양하리라고 생각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순수하지 않은 측면도 일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군 복무를 고귀하고 신성하게 여기고 존중해주는 분위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공 통된 모습이다.

미국은 1972년 이후부터 징병제를 하지 않고 있다. 현 재는 미국민의 4%만이 군인을 하고 있거나 군인을 가 족으로 둔 사람들이다. 미국이 중동에서 15년 이상 전 쟁을 치룰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도 이러한 사회 전반 의 존중에서 나오는 것이다. 한 가지 문제는 미국 청년 네 명 중 한 명만이 현역 군인으로 복무 할 수 있는 정 신적 체력적 자질을 갖고 있다고 하니 국가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내에서는 징병제를 재도 입하거나 남녀가 모두 참여하는 공익근무를 하도록 하 자고 제기하는 사회 지도층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 라에서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하자는 주장 도 더러 있는데 미국의 최근의 모습이 우리에게 시사하 는 바가 많다고 본다. 특히, 미육군이 2018년도 모병 목 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또 다른 시사점이자 경고가 아 닐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미국 국민들의 미군에 대한 사 랑이다. 이는 미군이 나라를 지키는 임무도 중요하지만 미군을 거쳐 간 사람들이 군에서의 경험을 통해 사회생 활과 삶에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 군들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월남전 당시에는 마약 문제로 당직사관들이 권총으로 무장해야만 내무반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내무반에서는 비교적 개인생활이 보장이 됐 고 선임병(고참)의 횡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오 히려 청교도 정신에 의해 군인들이 서로를 보살피는 분 위기가 있었고 인종문제 같은 경우에도 미군에서 가장 먼저 제도적 개선을 하는 등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기 도 했다.

 

군인에 대한 감사 이벤트도 필요하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오랜 전통과 수많은 봉사자들의 참 여로 매일 평균 200회 정도의 각종 봉사활동을 하고 있 다.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여기에 한 가지 제의를 한 다면 이러한 자유총연맹의 활동 범위에 앞으로는 군인 들의 사기 증진과 국가를 위한 그들의 헌신과 봉사에 대 해 감사하는 크고 작은 이벤트를 포함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직 우리나라 군인들은 미국 국민들이 미국 군인들 을 존중하고 예우해주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는 미국과는 다른 몇 가지 상황적 요인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역거부에 대 한 대안으로 대체복무가 젊은 청년들에게 눈앞의 현실 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자유총연맹의 군복무 자들에 대한 관심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위한 또 하나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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