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칼럼] 한미연합연습(RSOI)의 통일을 위한 변화와 의의

  • No : 2780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3-18 16:53:06
  • 분류 : KFF뉴스

[자유칼럼] 한미연합연습(RSOI)의 통일을 위한 변화와 의의


작년 2019년 2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직
후 한미연합연습의 일방적이고 무조건
적인 중단을 선언했다. 곧이어 얼마 후
한미 군 당국은 매년 봄에 실시하던
RSOI 연습과 가을에 실시하던 을지프리
덤 가디언 연습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한미연합연습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마저
도 군의 이러한 갑작스런 중단조치에 대
하여 안보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고 한다.
해마다 봄에 정례적으로 실시하던
RSOI연습은 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 Integration(수용, 대기, 전
방이동 및 통합)의 약자로서 ‘연합전시증
원 연습’을 의미한다. 즉 한반도에서 북
한으로부터 어떠한 군사적 침범이나 중
대한 도발로 인한 위기상황 발생 시에 미
본토를 포함한 해외에서 한반도로 전개
되는 미 증원전력을 전투지역 전방으로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을 그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연습은 이미 1994년부터 시작
되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유엔군사령부에서는 이러한 훈련과 연
습을 사전에 북한에 통보한다. 또한 중립
국감독위원회에서 모든 훈련과 연습과
정을 관찰하고 공격성 여부를 포함하여
유엔본부에 관찰 결과를 보고한다. 이처
럼 한미군이 함께하는 대규모 종합훈련
이나 연습은 한반도에서는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참모훈련과 야외 기동훈련이 따
로 실시되고 있다.
야외 기동훈련 중 대규모 공중 기동훈
련인 맥스썬더 훈련도 한반도의 불필요
한 군사적 긴장 상태의 완화를 위해서 축
소된 규모로 실시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는 한미
연합연습 중단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우리의 연습체계를 몰라서 하는
얘기이거나, 아니면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양보를 괜히 폄하하
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우리는 이 같은 두 개의 종합훈련 대신
여러 개의 작은 참모훈련과 야외기동훈
련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에 북한군은 매
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를 1기, 7
월부터 9월 말까지를 2기로 나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은 곧 실시 예정인 참모연습에 대
해서도 ‘미북간의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
하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싱가포르에서 미북간에 있었던 연
습 중단선언은 충실하게 지켜졌으며 우
리가 지금 실시하는 것은 최소한의 능력
유지를 위한 연습일 뿐이다.
또한 과거에는 이 정도의 연습을 분기
에 한 번씩 실시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기
억할 필요가 있다.
군인에게 있어서 훈련은 매우 중요하
다. 그리고 군대는 참모훈련과 부대 기동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한미가 실
시하는 각종 연합훈련은 이러한 가장 기
본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그 성격 자체가 방어적이다. 만약
이러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훈련마저
도 북한이 비난하고 시비를 하는 대상이
된다면 그 진의를 의심해 봐야 한다. 그
리고 당당하고 확고하게 우리 입장을 북
한측에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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